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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내 손에 들어오게 될 오보에 두 대의 사진 + 현재 내 악기. 모양을 비교해보면 조금씩 다 다르다. 


먼저 첫번째 사진의 악기. 완성되려면 아직도 4달 정도 남았다. 이제 겨우 모양을 만들었다면서 제작자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그나마도 벨은 색깔 때문에 다시 만드려고 준비 중이라고 하심. 미학적인 문제가 없는 회양목을 찾아서 다시 만들어 보겠다고... 


에딘버러에 소장되어 있는 영국 제작자 Thomas Stanesby Senior 악기의 카피. 제작자는 스위스분이고 아래 사진은 몇가지 사용상의 편의를 위한 수정이 있는 모델이다. 남은 약 4달간은 소리의 톤과 발란스를 맞추는 작업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보다 악기의 굴곡이 적다;;




그 다음 아래 악기는 폴란드 제작자가 만든 악기. 완성된지 약 1년 정도. 아들 Stanesby 오보에의 카피. 이 폴란드 제작자의 악기는 꽤 저렴한 가격인데 퀄리티는 일단 악기를 받고 테스트하고 난 후에 코멘트하겠음. ㅋㅋ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악기 모델이 조금 다르다 (제작자들이 정확히 카피를 만들었다는 가정 하에...)


Stanesby 부자에 대해서는 여기 아주 간략한 설명이 있다. 살짝 더 긴 설명은 요기




마지막으로 요건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현재 내 오보에 독일 Denner 모델. 윗관이 별로 통통하지가 않아서 리코더 만들다가 남은 나무로 만든 건 아닐까 우스개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제 더이상 오보에를 만들지 않는 Moeck사의 악기.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고민인 리드 잡설 약간 - 


사실 오보에라는 악기에 있어서 악기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드인데.... 모던 오보에도 케인에 따라 튜브에 따라 쉐이핑에 따라, 심지어 칼질 한 두번에 따라 소리가 확확 바뀌지만, 바로크 오보에는 일단 리드의 모양새부터 종류가 터무니 없이 많은 것 같다. 튜브의 길이도 제각각이고 케인의 쉐이프도 확연히 다르다. 아예 리드 만드는 스탠다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어떤 재료들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고민인데다가 내 악기와 맞는 리드가 어떤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제작자가 처음에 보내준 리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게다가 독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글님의 독-영 번역에 의존해서 쇼핑을 하는 나로서는...ㅠㅠ


그나저나... 선생님이 깍아 주신 리드를 계속 사용하다가, 내가 혼자 야매(ㅡㅡ)로 리드를 만들었는데 황당한 소리가 나서 던져 두었다가 그래도 아쉬워 생각날 때마다 한두번씩 만져 주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꽤 괜찮은 소리가 나는 리드가 되어 있었다. 자신감을 얻어서 두 개를 더 만들어 놓았는데 역시 황당한 소리와 터무니 없는 음정으로 좌절 중이다. 게다가 새로 만든 두 개는 먼저 만든 리드와 모양이 또 다르다. 사실 그 두개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서로 다른 튜브를 사용해서 전혀 다른 모양이다. (이런 참신한 실험정신 같으니라구...) 그래도 혹시 시간을 두고 만지다 보면 또 괜찮은 소리가 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살짝 가져 본다. 


만들어 놓은 리드 사진은 찍어 놓은게 없고...; 만들기 시작한 날 찍어 놓은 사진은 아래. 


이건 튜브들. 왼쪽의 두개는 결합하여 하나의 리드가 된다. 오른 쪽 두개는 각각 하나씩 리드가 되는데, 맨 오른쪽은 실을 감기 전의 모습.



구입해 놓은 shaped cane을 철사로 튜브에 고정하는 중. 이 상태로 하루 이상 말려둔다. 


다음 단계는 실로 있는 힘껏 묶어서 고정시키고 칼로 두께를 맞추어 모양을 만들면 끝.... 이기는 하나 이 작업이 무척 고난이도이고 맘에 드는 결과가 나오기는 극히 어렵다는 것이 문제. ㅠㅠ



Posted by 슈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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